[사진 설명 : 김종섭 에코프로HN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등 에코프로HN 임직원들이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정규희 한국표준협회 표준R&D센터 위원(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케미컬 필터를 공급하고 있는 에코프로HN이 정부와 손잡고 유해화학물질 분석 시스템 국제 표준화에 나선다.
에코프로HN은 28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HN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과 간담회를 갖고 케미컬 필터 성능 측정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HN은 올해 4월 국가기술표준원의 중소·중견기업 국제표준화 지원 프로그램 지원대상에 선정돼 정부의 국제표준화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표준화를 위한 과제 및 효과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미컬 필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학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필터로 수율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필터를 통해 통과하는 공기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유해가스를 촘촘히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경쟁력의 핵심이다. 특정 가스에 적합한 소재를 개발해 솔루션을 제공해야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에코프로HN은 2001년부터 케미컬 필터 개발에 착수해 5년만인 2005년 SK하이닉스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는 삼성전자에도 공급하고 있다.
케미컬 필터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왔는데 에코프로HN은 경쟁력 있는 소재 설계기술과 극저온에서도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2005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케미컬 필터 시장은 2022년말 기준 2000억 원 규모다. 에코프로HN은 약600억 원 매출로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케미컬 필터는 그동안 압력손실과 유해가스 제거 효율을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지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없다 보니 제품별 성능 비교가 어려웠다.
에코프로HN은 성능평가 방법을 표준화하면 케미컬 필터의 성능 등을 외부 고객에 객관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전문가들을 투입해 케미컬 필터 성능 표준화를 어떻게 이뤄낼지,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문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섭 에코프로HN 대표는 “케미컬 필터에 대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35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며 “분석시스템과 관리 기준의 표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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